홍콩 하면 쇼핑의 도시, 세계각국의 음식의 도시, 또 중국요리에서 가장 알려진 딤섬의 도시이기도 합니다.
어쩌다 살게 된 홍콩에서 매일 쇼핑하면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멋진 바다를 보면서 지내다 보면 홍콩의 살인적인 더위도 얼마큼은 잊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럼 어떤 맛있는 음식들이 얼마나 많을지 얘기해 볼게요.
홍콩음식 하면 제일 먼저 어떤 게 떠오르시나요?
전 제일 먼저 딤섬이에요, 할리우드 영화에서도 가끔 보이던 중년의 아주머니 직원이 음식카트에 싣고 다니면서 마치 장에서 파는 것처럼 그 넓은 식당을 누비고 다니면 식탁에 앉아있던 손님들이 딤섬이 담긴 대나무그릇의 뚜껑을 열어보면서 시킬 수 있는 어찌 보면 우리 문화로서는 참 생경하고 신선한 광경이죠, 그만큼 신선한 음식을 눈으로 보고 고를 수 있는 엄청난 장점이 있다고 생각해요. 또 대부분 딤섬의 대나무 그릇 안에는 3-4개의 찐새우만두나 고기만두, 튀긴 완탕 등이 들어있어 한 개씩 나누어 먹다 보니 질리지도 않고 여러 가지 맛을 먹어볼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 아닐까 생각해요, 게다가 이런 딤섬 식당에 가면 대부분 딤섬과 메인 메뉴를 시키게 되는 게 일반적인 데요 몇 가지 딤섬을 먹고 그다음에는 메인으로 볶음면이나 볶음밥이나 죽 같은 걸 시키고 식사 후엔 디저트를 먹는 게 홍콩의 딤섬 먹는 순서라고나 할까요.
홍콩음식 중 가장 대중적인 음식은 무엇일까요?
우리가 흔히 먹는 칼국수, 김밥, 국수, 비빔밥 뭐 이 정도의 레벨의 음식이 홍콩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백종원 씨의 Street Food fighter프로그램으로 많이들 아시는 길거리에 흔하게 있는 차찬탱이라고 하는 음식점과 국숫집이 바로 이런 우리가 쉽게 들어가서 간단히 요기를 달래고 나오는 식당이라고 할 수 있겠어요. 국숫집은 홍콩 전통의 국수로 고기를 간장과 특제소스로 조려서 토핑으로 올려서 먹는 스타일과 각종 토핑을 선택해서 먹는 스타일이 있어요. 토핑종류로는 정말 여러 가지가 있어서 우리가 먹는 어묵-오징어, 고기, 생선으로 나뉘는 피쉬볼과 각종 야채-숙주, 부추등과 튀긴 생선 껍질등 선택의 폭이 아주 넓죠. 물론 토핑뿐 아니라 면도 선택할 수 있어요, 노란색을 띤 스파게티 같은 면, 흰색의 쌀로 만든 조금 넓적한 면이 주 메뉴죠.
차찬탱은 우리나라에는 없는 독특한 스타일이라고 생각하는데 메뉴가 도저히 얼마나 많은 지, 요리사가 대단하다는 생각을 늘 합니다.
아침메뉴 같은 샌드위치부터 홍콩식 국수는 물론 스파게티며 죽, 홍콩식 탕수육이라는 꿔바로우까지 없는 게 없어요 그 짧은 시간에 이 모든 걸 만들려면 얼마나 미리 준비를 해야 하는 걸까요
홍콩음식 중 제일 추천하는 음식으로 어떤 게 있을까요?
가족이나 지인들이 놀러 왔을 때 빼놓지 않고 먹으러 가는 2가지가 있어요, 하나는 물론 딤섬이고요 하나는 홍콩식 저녁인데요, 그때 항상 주문하는 음식이 홍콩식 국과 간장에 조린 닭입니다, 물론 개인 성향이 닭을 좋아하는 편인 이유도 있고요.
홍콩의 국은 늘 식전에 나와서 먼저 한 공기? 마시고 그다음에 밥과 함께 식사를 하면서 같이 마십니다, 그런데 이 국이 약간 중독성이 있는 것 같아요, 처음엔 좀 밍밍하면서 살짝 단맛이 도는 국에 적응이 안 되었는데 점점 좋아지는 맛입니다, 물론 국종류에 따라 맛을 달라지지만 대체적으로 공통되는 점이 위에 표현대로에요, 대부분 고기/생선 베이스라서 담백한 맛이고요 야채는 그다지 많지 않아요, 물론 끓일 때는 여러 가지를 넣어서 만들겠지만 손님 앞에 내 올 때는 거의 국물이 많고 약간의 고기/야채가 곁들여 나오는 정도입니다,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시도하지 않을 텐데 꼭 한번 용기를 내서 주문해 보세요.
그리고 간장조림닭은 우리의 찜닭이나 닭볶음탕과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할 수도 있는데 전혀 달라요, 어떻게 만드는지 정말 닭이 야들야들하다고 표현할 정도로 부드럽고요 짠맛도 아주 약해서 사실 그냥 맨입으로 먹어도 되는 정도예요
아주 대표적인 음식들 몇 개만 얘기해 봤어요, 홍콩은 사실 홍콩음식뿐 아니라 서양권음식을 포함해서 중국음식, 베트남, 타이등 다양한 음식을 먹어볼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앞으로 더 많은 맛있는 음식 얘기 나눠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