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음식이야기인데 광동음식이 아니고 사천음식이라니? 하시는 분들 계시죠? 잘 아시는 대로 홍콩은 국제도시로 세계 각 지역의 사람들이 모여사는 곳인 데다 특히 97년 이후 중국에 반환된 이후로는 중국 본토인들이 상당히 유입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매운 음식 좋아하는 한국인들도 꽤나 늘어나고 있는 추세여서인지 최근 사천음식이 많이 대중적이 된 듯합니다.
매운 걸 잘 못 먹던 홍콩인들 조차 이제는 사천음식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거든요.
일반적으로 2-3명이 마라 식당에 가면 마라샹궈, 야채, 흰밥, 레몬티 이렇게 기본으로 시키게 되는 것 같아요. 혹은 마라샹궈대신에 새우, 돼지고기 아니면 생선을 시켜도 좋죠, 그리고 매운맛을 1-3까지 조절할 수 있는 곳도 많으니 메뉴옆의 고추마크를 주목해서 주문하시면 됩니다.
그럼 홍콩에서 가성비 좋은 사천음식을 먹으러 어디로 가야할 지 가보시죠.
십이미twelve flavors
ㄱㄱㄱㄱㄱㄱ
이곳은 마라샹궈 맛집이에요, 가장 좋은 점은 토핑을 선택할 수 있어서 골라 먹는 재미가 있죠, 아주 드라이한 매운맛을 좋아하는 분께 강력 추천하는 집이에요. 토핑으로 5개를 기본으로 추가할 수 있고 가격은 2.5-3만 원 정도인 식당이고요. 하지만 2명 정도 갈 때에는 마라샹궈는 좀 양이 많을 수가 있어요 하나만 시키기는 좀 아쉬우니까 이럴 때는 돼지고기나 새우볶음을 단품으로 시키고 야채를 시키면 딱 맞을 거예요. 대부분의 마라식당의 경우 볶음밥이나 볶음면이 없어서 흰밥을 시켜야 하는데 전 대부분 매운 요리라서 인지 오히려 흰밥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마마라라嫲嫲辣辣
최근에 가장 자주 가는 마라식당인데요, 양이 많고 제가 가장 좋아하는 마파두부가 제일 맛있는 집이에요, 가끔은 고기나 생선 말고 산뜻하게 먹고 싶을 때가 있는데 그럴 때 여기서 마파두부하고 Stir Fried String Beans/西季豆볶음 하고 밥 시켜서 먹으면 찌뿌둥했던 몸살기가 다 없어지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에요.
이 식당에서 꼭 시켜야 하는 메뉴는 口水鶏 라는 닭요리입니다, 닭고기를 마라 양념으로 조리한 요리인데 매번 먹을 때마다 어떻게 하면 닭이 이렇게 부드럽고 야들야들한 식감으로 만들까 의문이 들어요, 뭔가 우리나라 닭과는 다른 정말 부드럽고 닭의 풍미가 진한 요리예요.
MALA HOTPOT
가장 가성비 좋은 곳이 이곳인데요, 위치는 잘 아시는 몽콕역에서 3분 거리에 있는 아주 대중적인 식당입니다. 규모도 작고 영어도 잘 안 통하는 곳이지만 음식맛은 아주 훌륭합니다, 이 식당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메뉴는 마리어피 / 麻辣鱼皮 라는 음식인데요 한자에서 보듯이 생선의 껍질을 마라맛으로 요리한 건데요, 생선껍질이라니 너무 비리거나 식감에서 거부감이 들지 않을까 우려되실 텐데요, 비린맛은 당연히 전혀 없고요, 생선껍질이 정말 쫄깃쫄깃하고 거기에 마라맛 양념이 배어서 정말 맛있어요, 생선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꼭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다음 꼭 시켜야 하는 메뉴는 口水鶏 라는 닭요리입니다, 닭고기를 마라 양념으로 조리한 요리인데 매번 먹을 때마다 어떻게 하면 닭이 이렇게 부드럽고 야들야들한 식감으로 만들까 의문이 들어요, 뭔가 우리나라 닭과는 다른 정말 부드럽고 닭의 풍미가 진한 요리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