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사람들은 국수를 참 좋아합니다, 보통 하루 한끼정도는 꼭 국수를 먹는 사람이 아주 많아요, 특히 젊은 여성들은 점심으로 가볍게 국수를 먹는 사람들이 많아서 회사가 밀집되어있는 지역의 유명한 국수집들은 위의 사진처럼 늘 줄을 서야할만큼 인기가 있습니다, 홍콩의 유명 배우 양조위가 좋아한다는 위 사진의 카우키라는 국수집도 언제나 로컬 사람들과 관광객들로 늘 긴 줄을 기다려야할 정도입니다. 그럼 홍콩의 양대 국수집으로 떠나가봅니다.
탐자이삼거마이신 - 譚仔三哥米線
현지 사람들은 물론 한국 사람들에게도 아주 인기가 높은 곳인데요, 원래는 홍콩 현지 운영이었는데 몇년전 일본의 요식업체가 인수해서 운영한 이후로 급속하게 체인점을 늘여가고 있어서 각지역에서 아주 쉽게 접근 가능한 국수집이고 가격도 저렴해서 아주 가성비 좋은 음식점입니다, 게다가 좀 얼큰한 음식을 좋아하는 한국 사람들에게 요즘 해장음식으로도 각광받고 있습니다. 운남 / 雲南 지방의 전통음식이라서 스프가 마라까진 아니어도 매운 맛이 기본인 국이 베이스이지만, 이곳은 국물의 매운 정도를 0-5레벨로 선택할 수 있어서 매운 것 못 드시는 분들은 0 레벨을 선택하시면 되고, 국수 토핑을 야채 : 숙주/목이버섯/Bean Curd, 고기류도 얇은 삼겹살이나 선지, 오징어볼, 피시볼등을 추가할 수 있어서 정말 기호에 맞게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음식입니다. 특이한 점은 면이 우리의 소면보단 좀 두껍고 탄력이 있는 그런 면이에요, 굉장히 먹기 수월하다고 할까요. 이 식당에서는 밑의 사진처럼 국수외에도 치킨윙이나 비탄, 오이무침등의 사이드 메뉴도 있지만 전 국수 하나로도 정말 배가 부를만큼 양이 푸짐해서 음료외에는 거의 시켜본 적은 없네요
홍콩자이남기국수 - 香港仔南記粉麵
남기국수 홍콩자이 / 香港仔 는 홍콩의 오래된 어촌이에요, 지금은 그 흔적이 남아있진않지만 아직도 수산물 도매시장이 남아있는 곳인데요 그래서인지 이 지역에서 생긴 처음엔 피시볼이나 오징어볼같은 해산물 중심의 토핑을 넣은 국수집이었지만 지금은 다양한 토핑을 맛 볼 수 있어요, 홍콩사람들의 식문화 특징중의 하나라면 다양한 맛을 맛보길 좋아합니다, 한 음식점에서 한가지 음식을 파는 우리의 냉면집이나 설렁탕, 삼계탕 식당을 이해할 수 없어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아무래도 음식을 큰 접시에 놓고 쉐어하는 문화라서 여러가지를 맛보지않으면 뭔가 부족하다고 느끼지않나 생각해봅니다. 남기국수집 역시 국물도 선택할 수 있고 토핑도 선택할 수 있지만 면이 위에 소개드린 담자이삼거와 다르게 좀 넓적한 쌀국수면이에요 탄력은 별로 없는 끊어지는 느낌의 면이고 국물은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좀 더 담백한 맛이에요 물론 이곳도 매운 정도를 선택할 수 있지만 뭔가 더 깊은 맛이 납니다.
두 군데모두 홍콩의 한국사람들에게서 어디가 더 맛있나 가늠할 수 없을만큼 인기가 있는 곳이고 가격도 1만원이하의 가격으로 드실 수 있으니 여행오셔서 현지의 맛을 느끼고 싶으실 때 도전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