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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에 먹는 오곡밥과 부럼의 의미 무엇일까요?

by 달별구름 2025.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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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은 음력 1월 15일로 한 해의 시작을 의미하며 새해의 희망과 풍요를 기원하는 한국의 전통 명절로, 보름달은 풍성한 수확과 풍요를 상징하며 이날에는 오곡밥과 나물을 먹는 풍습과 특히 부럼을 깨기 같은 풍습이 있습니다. 자, 언제부터 우리는 정월대보름에 오곡밥, 부럼 깨기를 한 걸까요? 또 이유는 무엇일까요?

 

 

 

 

정월대보름에 먹는 특별한 음식

 

정월대보름에 먹는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오곡찰밥과 묵은 나물, 약밥등이 있습니다.

 

오곡밥

 찹쌀, 팥, 수수, 조, 콩 등 다섯 가지 곡식을 섞어 지은 밥으로, 액운을 쫓고 모든 곡식의 농사가 잘되기를 바라는 뜻이 담겨있습니다. 한겨울에 자주 먹지 못하는 곡식을 나눠먹으려 영양분을 보충하자는 의미도 있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곡밥은 찰기가 많고 윤기가 나게 짓기 위해 밥물을 적게 잡고 소금 간을 하여 시루나 찜통에 찌기도 합니다.

묵은 나물

 고사리, 도라지, 호박, 가지 등 여름에 말려 둔 묵은 나물을 먹으며 겨울을 무사히 넘겼다는 감사의 의미와 더위를 이기고 건강하기를 기원하는 의미입니다. 묵은 나물은 생나물보다 식이섬유,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하여 추운 날씨에 겨울 동안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를 보충하여 몸의 원기를 회복하려는 뜻도 담겨있습니다.

묵은 나물은 삶아서 물에 담가 우려낸 후, 갖은 양념을 하여 볶거나 뜸을 들여 만듭니다.

귀밝이술

 정월대보름 아침에 차갑게 마시는 술로, 이 술을 마시면 귀가 밝아지고  일 년 내내 좋은 소식만 듣는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또 잡귀를 쫓는다는 의미로 차갑게 마셨다고도 합니다. 아이들한테는 입술에 술을 묻혀주기도 했다고 하네요.

약밥: 찹쌀을 쪄서 대추, 밤, 기름, 꿀, 간장 등을 섞어 찌고 잣을 박은 음식입니다.

복쌈: 복을 ㅎ싸서 먹는 다는 의미로 먹는 음식이며 김, 배투잎 등 넓은 잎에 밥과 나물을 싸 먹는 풍습으로, 풍년을 빌고 복을 비는 정신이 담겨있습니다.

원소병, 팥죽: 이 외에도 지역에 따라 원소병, 팥죽 등을 먹기도 합니다.

 

귀밝이술 정보 보기

 

정월대보름 부럼 깨기

 

부럼 깨기는 정월대보름 아침, 이른 시간에 하는 것이 전통입니다. 일어나자마자, 식사를 하기 전에 부럼을 깨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부럼을 깰 때는 어금니로 힘껏 깨물어야 하며, "올 한 해 무사태평하고 부스럼 안 나게 해 주세요"와 같은 축원을 외우기도 합니다. 또 다른 설로는 부럼을 깨물 때 나는 "딱"소리에 귀신이 놀라 도망간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부럼 깨기, 왜 하는 걸까요?

 

      • 치아 건강 기원: 딱딱한 견과류를 깨물어 튼튼한 치아를 유지하고자 하는 염원을 담고 있습니다.
      • 부스럼 예방: 피부에 종기나 부스럼이 나지 않도록 기원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 액운 방지: 한 해의 나쁜 기운을 몰아내고 복을 불러들이기를 바랍니다.
      • 가족 화목: 가족 구성원들이 함께 부럼을 깨면서 화목을 다지는 의미도 있습니다.

부럼의 종류와 효능

부럼으로 사용되는 견과류는 다양하며, 각각 다른 효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 호두: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여 두뇌 건강과 심장 보호에 도움을 줍니다.
      • 땅콩: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여 영양 공급에 좋습니다.
      • : 비타민 C가 많아 면역력 강화에 효과적입니다.
      • : 피부 건강과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 은행: 혈액순환 개선에 효과가 있습니다.

 

부럼-호두,잣,밤,땅콩 국내산

 

 

부럼 깨기의 유래

부럼 깨기의 정확한 기원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조선 시대부터 이어져 온 풍습으로 추정됩니다. 과거에는 농경 사회에서 건강을 기원하는 풍습으로 시작되었으며, 점차 다양한 의미가 더해져 오늘날의 부럼 깨기로 발전했습니다.

 

  • 신라·고려 시대: 고종 때 이유원은 '가오고략'에서 부럼 깨는 풍속이 신라, 고려 때부터 이어져 내려온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 조선 시대: 우리 문헌에 부럼 깨는 풍속이 집중적으로 보이는 것은 18세기 영정조 이후입니다.
  • 동국세시기: 대보름날 아침에 호두, 밤, 잣, 은행, 무 등을 깨물며 일 년 열두 달 아무 탈 없이 평안하고 부스럼이 나지 않게 해 달라고 기원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 김려의 '담정유고': 호두와 밤을 깨무는 것은 바가지를 깨는 것처럼 종기의 약한 부분을 깨물어 부숴버리는 것이라는 내용이 실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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