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에 개봉한 로맨틱 코미디영화, 해리 버네스틴과 샐리 알머슨이 서로 다른 성격과 관점을 가지고 있지만 우연한 만남을 통해 서로에게 끌리고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로 로맨틱 코미디의 경전과도 같은 영화입니다. 세상에서 제일 귀여운 여자 맥라이언과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는 남자 빌리크리스탈, 잘 안어울릴것 같은 커플의 너무나도 재미있는 이야기입니다. 영화 보러 가 볼까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때
해리는 사랑에 대해 비관적이고 이성적인 입장을 취하며 결혼보다는 자유로운 관계를 선호합니다. 샐리는 로맨티시스트이며 감정적이고 현실적인 사랑을 꿈꾸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처음 만난 순간부터 서로에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존재로 다가와 친구로서의 관계를 가지게 됩니다.
우연히 알게 된 사이인 두 사람이 십여년을 친구로 지내다가 결국 연인이 된다는 한편으로 뻔한 이야기를 두 주연과 다른 배우들의 연기, 그리고 크리스마스의 로맨틱한 뉴욕을 배경으로 하여 오늘날까지도 로맨틱 코미디의 경전으로 사랑받고 있는 명작입니다.
개요 : 코미디 96분
개봉 : 1989.11.18
평점 : 8.89

영화의 제작 배경과 시놉시스
이 영화는 실제 각본가인 노라 애프런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대본을 기반으로 제작된 것인데 샐리의 캐릭터로 자신의 성격과 경험을, 해리의 캐릭터는 그녀의 친구인 로브 라이너 감독의 성격과 경험을 바탕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애프런과 라이너는 실제로 친구이며 이 영화의 아이더어는 두사람이 함께 식사를 하면서 논의되었다고 합니다. 그들은 남녀 간의 우정과 사랑에 대한 관점의 차이를 이야기하다 이를 영화로 만들기로 의기투합하여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 당시의 흥행스코어는 공식적으로 집계된 것이 북미오피스 한정이지만 북미에서도 9천만 달러가 넘는 흥행을 기록했고 우리나라를 비롯 일본에서도 큰 성공을 거둔 것으로 알려져 최소 1억 5천만 이상의 흥행스코어를 기록한 것으로 예측됩니다.

대학 졸업 후 뉴욕행을 함께 한 해리와 샐리는 "남자와 여자는 친구가 될 수 없다"는 주제로 설전을 벌이고 성격도 취향도 반대인 서로를 별종으로 생각하며 짧은 인사와 함께 헤어집니다.
몇 년 뒤 우연히 서점에서 만난 두 사람, 샐리는 연인과 이별했고 해리는 아내에게 이혼 통보를 받아 서로의 이별이야기를 하며 급속도로 가까워지고 둘도 없는 친구가 됩니다. 하지만 어느 날 헤어진 연인의 결혼 소식을 듣고 슬퍼하는 샐리를 말없이 안아주고 위로의 키스를 나누다 뜻밖의 하룻밤으로 이어집니다.
기억에 남는 장면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하면 바로 떠오르는 장면이 있습니다. 바로 "오르가슴피자"입니다.
영화에서 해리가 샐리와 식당에서 식사를 하면서 자신이 이제까지 만난 모든 여자를 만족시켰다고 주장하자 샐리는 여자들은 가짜로 연기를 할 수 있다고 반박하며 즉석에서 엄청난 오르가슴을 연기해 보여 온 식당 안의 다른 손님들을 당황하게 만듭니다. 그때 옆 좌석의 할머니가 웨이터에게 "저 여자가 먹는 것을 주세요"라고 하는 대사는 관객 모두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이 할머니는 사실 감독 라이너의 어머니로 이 대사도 실제의 대본에는 없었던 대사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어머니에게 대본을 보여주자 어머니까 이 아이디어를 떠올렸고 감독 역시 마음에 들어 직접 출연해 대사를 사용해 달라고 했다고 합니다.
이 장면은 영화의 성공과 함께 여러 나라에서도 패러디되어 사용했을 만큼 유행했고 또 이 연기를 그토록 귀엽고 사랑스럽게 한 맥 라이언은 이후로 여배우로서의 전성기를 맞게 됩니다. 특히 이영화에서 그녀가 입고 나온 옷, 헤어스타일등은 당시 여자들이 가장 따라 하는 스타일이 되기도 했습니다.

총평
로맨틱 코미디의 유행을 선도한 영화답게 보는 내내 미소를 띠며 본 영화입니다. 남주가 너무 나이 든 거 아니야? 하던 선입관도 점점 영화를 보는 동안 없어졌지만 맥 라이언의 사랑스러움이 처음부터 끝까지 다 한 영화라는 생각입니다. 만일 다른 여배우가 이 역할을 맡았더라면 이 정도의 성공을 거두지 못했을 수도 있었겠다 싶을 만큼 그녀는 샐리로서 100% 일치하는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여자와 남자는 친구가 될 수 없다", 이 명제는 아직도 확신을 갖지는 못하지만 저도 "Yes"입니다. 만일 친구가 가능하다면 어느 한쪽이 친구인걸 인정하고 어느 한 부분 인내하는 관계가 아닐까요? 물론 세월이 흘러 흘러 50, 60대가 된 이후라면 가능하겠지만 20,30,40대에 남녀의 친구관계라는 건 순수하게 100% 친구감정일 수는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로맨틱 코미디를 좋아하고 맥 라이언을 좋아하는 저의 평점 9.5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