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에 개봉되어 일약 리차드 기어를 톱스타로 만든 영화로 해군제복을 입은 젊은 시절의 리차드기어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영화입니다. 80,90년대는 로맨틱한 영화들이 많아서 뭔가 따뜻함이 느껴지는 시대인 것 같습니다.
사관과 신사
사생아로 태어난 잭은 엄마의 자살 후 필리핀 해군기지의 해군으로 있는 아버지를 찾아갑니다.
어린시절을 해군기지에서 보낸 잭은 졸업 후 해군항공사관학교에 입학하여 좋은 친구들을 만나 진정한 우정을 나누게 됩니다. 하지만 사관학교의 교관 폴리는 매우 혹독하고 잔인한 훈련으로 생도들을 극한의 상황까지 끌고가고 훈련 4주째 되던 때, 생도들을 위한 파티가 열리고 그 파티에서 잭은 친구인 시드와 함께 제지공장에 다니는 폴라와 리넷을 만나 부담없이 사랑을 나눕니다.
그후 잭을 향한 폴라의 애정은 깊어만 가고 불우한 환경으로 인해 다른 사람을 사랑할 줄 모르던 잭은 교관 폴리, 친구 시드, 그리고 폴라의 사랑으로 인해 점점 마음이 열립니다. 하지만 폴라의 사랑에 부담을 느낀 잭은 이별을 고합니다...
개요 : 멜로/로맨스 122분
개봉 : 1983.1.1
펑점 : 8.98
영화가 주는 메세지
주인공 잭은 해군장교후보생 훈련을 통해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사생아로 태어나 엄마의 자살이후 아버지와 함께 살며 마음을 닫고 살아온 잭에게 교관, 친구의 존재는 매우 큰것이었습니다. 이기적이고 냉정했던 잭이 인간성을 회복하고 타인을 배려하게 되는 것은 감동적이었습니다.
처음엔 서로 가볍게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그들이 사랑을 시작하며 자신보다 서로를 위해 헌신하는 모습은 시대를 초월한 남녀의 진정한 사랑을 보여줍니다. 사관학교 생도와 공장의 여공이라는 신분의 차이는 사회적으로 크게 느껴져 잭이 부담을 느껴 결국 이별을 고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사랑하는 마음은 모든 것을 뛰어넘어 사회적인 편견을 극복하고 맙니다.
인상적인 장면
- 잭은 가족으로부터의 지원을 받을 수 없는 입장이어서 이런저런 군대 용품들을 후보생에게 팔아 용돈을 충당하고 있었는데 결국 교관 폴리에게 발각되어 혹독한 훈련을 받게 됩니다. 교관 폴리는 특유의 독설로 나가라는 말을 하며 모욕을 주는데 이때 잭이 울먹이며 "난, 갈곳이 없어요" 라며 자신의 처지를 간절히 호소하는데, 이전의 리차드 기어와 이 장면 후의 리차드 기어가 다른 인물로 느껴질 만큼 그의 슬픔과 비참함이 전달되는 명장면이었습니다.
- 시드는 잭과 함께 만난 리셋과 교제를 시작한 후 그녀가 임신했다고 고백한 후 훈련에 집중하지 못하다 결국 자퇴를 합니다. 그리고 반지를 사서 리셋에게 청혼하자 그녀는 파일럿과 결혼하고 싶었다고 말하며 임신도 거짓임을 고백합니다. 이에 시드는 그녀와 늘 사랑을 하던 모텔에서 반지를 삼키고 자살합니다.
- 영화의 엔딩장면으로 사관학교 임관식이 끝난 잭은 폴라가 일하는 공장으로 달려가 폴라를 안고 공장을 떠나는데 그때
나온 노래가 바로 Up Where We Belong입니다. 그때 공장의 다른 사람들이 모두 박수를 치는 장면이 인상적입니다. 공장에 다니는 여자가 사관학교 생도와 이루어진다는 건 그만큼 어려운 일이었나 봅니다.
총평
연기를 잘한다고 생각 해본적 없던 리차드기어를 이 영화를 보고 다시 보게 되었고 그 후로도 프리티우먼으로 다시 크게 로맨스 영화에서 성공하며 헐리우드의 인기 배우로 자리잡게 됩니다. 점점 연기도 깊어지고 얼굴에서도 깊은 느낌을 주는 좋은 배우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젊은 시절의 리차드기어를 사랑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조금 더 깊어진 그가 더 좋습니다.
아쉬운 것은 이 영화 이후로 폴라역을 맡았던 데브라 윙거는 그다지 눈에 띠는 활약을 하지 못한 점입니다. 그녀의 얼굴은 헐라우드에서는 보기 어려운 미인형이라고 생각해서 다른 영화에서의 활약을 기대했는데 남주인 리차드기어의 대성공에 비해 많이 아쉬운 행보를 보였습니다.
저의 평점은 9.3입니다.